【국민경제/이근학기자】지난달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아시아 최초로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 2024)가 애초 목표를 크게 웃도는 5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청소년 올림픽이 이렇게 많은 관심과 참여를 끌어낸 데는 2018평창기념재단이 2023년 5월부터 전국 곳곳을 누비며 펼친 대국민 홍보 프로그램 ‘강원 2024 고고고(GoGoGo) 캠페인’이 큰 역할을 했다.
고고고 캠페인은 강원 2024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 증대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온·오프라인 홍보 캠페인으로, 약 9개월 동안 15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강원 2024를 소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에는 사람들이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개최 지역의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며 대회 붐업에 앞장섰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고고고 캠페인은 전국 여러 장소에서 국민들과 만나 대회 소식을 직접 알리고 동계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강원 2024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 집중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19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같이 국제 청소년 행사와 더불어 명동, 에버랜드, 전주 한옥마을, 104회 전국체육대회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행사에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찾아다녔다. 또 올림픽 데이런과 연계한 플로깅 등 동계스포츠를 활용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끌어냈다. ‘우리가 그리는 강원 2024 그림 공모전’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이 그리는 마스코트 ‘뭉초’와 겨울 스포츠를 주제로 미술 작품을 모집하고 전시회를 여는 등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올림픽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했다.
참신한 기획의 유튜브 콘텐츠도 큰 성과를 거뒀다. 아이돌 슈화가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강원 2024를 함께 준비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은 ‘워크돌’은 110만명이 시청하며 대회 개최 직전부터 동계스포츠와 대회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함께 출연한 태국의 아그네스 캄페올, 튀니지의 조나단 로리미가 워크돌을 통한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각자 자국의 성인·청소년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은메달이라는 역사를 써 내려가며 대회 종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선배 올림피언이자 강원 2024 공동 조직위원장인 진종오·이상화 위원장이 출연한 ‘스브스뉴스’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둘만의 케미를 뽐내며 53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기간이 겨울 방학이라는 점에 착안해 강원특별자치도 관광과 연계한 직관 프로그램도 높은 호응을 받았다. 원하는 경기를 관람하고 개최 도시 관광과 먹거리, 체험도 즐길 수 있는 ‘가자가자가자 캠페인’을 전 국민 상대로 모집했고, 그림 공모전이나 홍보 부스 등 그간 고고고 캠페인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경기를 볼 수 있는 리워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 참가자는 아이들과 함께 대한민국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강원 지역 내 관광지를 둘러보며 즐거운 추억도 쌓을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월정사, 안목해변 등 개최 도시의 관광지를 방문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
이 밖에도 G-200, G-100 등 대회 주요 일정에 맞춰 남산타워, 서울시청, 한강 세빛섬 등에 녹색 불을 밝히고, 한강 예빛섬과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 서울어린이대공원, 망우역사문화공원 등의 외벽에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대회 개최 소식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2018평창기념재단 유승민 이사장은 “개최를 불과 몇 개월 앞두고도 강원 2024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서 고민이 많았다”며 “동계스포츠 체험과 마스코트 뭉초 그리기 공모전 그리고 관광 연계 등 고고고 캠페인을 바탕으로 대회 성공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 오랜 기간 강원 2024의 성공 개최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강원 2024 고고고 캠페인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민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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